손흥민은 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 우승은 나에게 특별하다. 축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 경험한 우승이기 때문”이라면서 “계속 웃을 수 있는 날이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이끌고 주장 겸 공격 전술 구심점으로 활약하며 금메달 획득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한국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고, 통산 5회 우승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
유럽 무대 데뷔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손흥민은 “겁없이 도전했으면 좋겠다. 충분히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했다”고 격려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의 모든 순간들이 다 기억에 남는다. 아직도 어제일처럼 생생하다”면서 “평생 간직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날 아시안게임축구대표팀 귀국 기자회견에는 1000여 명 가까운 팬들이 현장을 찾아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선수 중 파울루 벤투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축구대표팀 멤버 8명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4일 오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다. 인천=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