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등이 많아 지난해 산업은행의 ‘심층관리대상’으로 분류됐던 아시아나항공은 올 4월 산업은행 등 채권은행단과 ‘재무구조 개선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벌여왔다.
자산매각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
내년엔 6000억 자본 확충 계획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차입금 감축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영석 아시아나항공 상무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상환에 큰 문제가 없는 데다가 재무구조도 개선돼 자회사 기업공개, 영구채 발행 등 추가적인 자본 확충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 기업공개와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올 연말까지 차입금을 3조원 미만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 감축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2017년 말 5조779억원이던 그룹 총 차입금은 지난달 말 기준 3조9711억원으로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상반기까지 6000억원 이상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금호 사옥 등 자산매각이익 2000억원, 자회사 기업공개 900억원, 영구채 2200억원 발행, 2019년 CB(전환사채) 전환(1000억원) 등이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재무구조 개선 프로젝트들이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BBB-’인 신용등급을 ‘BBB’ 또는 ‘BBB+’로 한 등급 이상 올린다는 계획이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