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내린 비로 수량이 풍부해진 설악산국립공원 토왕성 폭포의 모습을 2일 공개했다.
토왕성 폭포는 총 3단으로 이루어진 폭포로 상단 150m(미터), 중단 80m, 하단 90m 등 총 320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토왕성 폭포의 해발고도는 약 790m이며, 설악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경관자원 중 하나로 국립공원 100경에 속한다.
토왕성 폭포에서 흐르는 물은 비룡 폭포, 육담 폭포를 거쳐 강원 속초시의 상수원인 쌍천으로 합류한다.
비 온 뒤 2~3일만 감상할 수 있어
국내에서 가장 긴 폭포 길이를 자랑하지만, 발원지에서 폭포 상단까지 길이가 짧고 지형의 폭도 좁아 물을 많이 담지 못한다. 이 때문에 여름철에 비가 많이 내린 뒤 2~3일만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토왕성 폭포는 ‘자연공원법 제28조 제1항’에 따라 자연자원 보호와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출입이 통제돼 있다. 대신 전망대를 통해 폭포를 볼 수 있다.
토왕성 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 탐방로는 설악산 소공원에서 시작되며 길이 2.1㎞로 편도로 1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이후 비룡 폭포에서 900개의 가파른 계단을 30분(0.4㎞) 정도 올라야 한다.
김종완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토왕성 폭포는 겨울철에 안전장비를 갖추고 빙벽을 오르려는 전문가 외에는 엄격하게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라며 “정규 탐방로나 전망대에서 안전하게 토왕성 폭포를 감상하거나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