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이른바 ‘댄싱 외교’가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케냐·나이지리아를 순방 중인 메이 총리는 28일(현지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한 중학교를 방문했다.
학생들이 노래와 춤으로 자신을 환영하자 메이 총리는 다소 어색한 춤으로 이에 화답했다. 허리춤에 양팔을 붙인 채 다리를 앞뒤로 내디디며 건들거리듯 춤추는 메이 총리의 영상이 공개되자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로보메이(RoboMay)’ ‘메이봇(Maybot)’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영상은 급속도로 퍼졌고, 영국과 미국의 언론들도 메이 총리가 '아재춤(dad dancing)’을 췄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봇물 터지듯 패러디 영상이 나왔고, 여기엔 영국의 대중지 '더 선' 등도 가세했다.
한편 EU 탈퇴를 앞두고 쌍무적 교역 관계를 다지기 위해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 중인 메이 총리는 “2022년까지 40억파운드(약 5조7200억원)를 투자해, G7 국가 중 최대 아프리카 투자국이 되겠다”고 밝혔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gn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