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은 28일(현지시각)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보낸 편지에서 “비핵화 협상은 다시 위기에 처해 있으며(at stake) 결딴이 날 수도 있다(fall apart)”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타협이 이뤄지지 않고 초기 협상이 어그러진다면 북한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선의의 조치로 몇몇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했지만, 현재로썬 더 이상의 훈련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경협, 주변 상황 지켜보며 추진해야"
부산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한 대학생은 “철도 연결 등 경협 차원의 사업이라면 몰라도 주변의 상황을 지켜보며 추진해야 한다”며 “더욱이 GP 철수 등 우리가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미국이 너무 서두르는 경향 있다"
직장인 손모(43)씨는 “북한이 보여준 최근의 모습은 그동안 보였던 것과 다른 엄청난 변화”라며 “미국의 일방적인 핵 포기 요구가 아니라 남과 북, 미국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은 미국과 별개로 계속 추진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김지혜(31·여) 씨도 “(북한과 미국이) 우위를 선점하려는 것처럼 보일 뿐 예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미국이 너무 서두르는 것 같다. 대화로 조금씩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휴가를 나온 한 군인(병장)은 “우리는 늘 준비태세를 갖췄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개인적인 입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