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청회에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회장은 오늘 독일 본사 탓만 하고, 원인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란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직접 차를 판 BMW코리아는 아무런 책임이 없는 거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문제 된 차들에 대해 판매 중지 결정을 해야만 한다”며 “판매 중지를 검토하겠나”라고 물었다.
국회 공청회서 의원 요구에 답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은 “행정부도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판매를 일시 정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에 “리콜 제도 전반을 개선하면서 그런 부분도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또 BMW에 대한 집단소송을 진행 중인 한국소비자협회 소송지원단은 화재의 주원인이 바이패스 밸브의 작동을 제어하는 전자제어장치(ECU)에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바이패스 밸브는 배기가스가 쿨러를 거치지 않고 우회로를 통해 직접 엔진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소송지원단은 냉각수 온도가 낮을 때만 밸브가 열려야 하지만, 리콜 대상 차량은 온도가 높은 주행 상황에서도 바이패스 밸브가 열렸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뜨거운 배기가스가 EGR과 쿨러 등에 손상을 주고 화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