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또 높았다' 남자 탁구, AG 단체전 7회 연속 은

중앙일보

입력 2018.08.28 22:52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28일 오후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 결승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정영식이 득점하자 이상수(맨 왼쪽) 등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탁구에서 만리장성은 '철옹성'같은 벽이다. 한국 남녀 탁구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만리장성' 중국의 벽에 막혀 금메달 도전에 아쉽게 실패했다.
 
남자 탁구대표팀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지엑스포츠 탁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해 은메달을 땄다. 단체전은 5차례 단식 중 3차례를 먼저 이긴 팀이 승리한다. 한국은 1단식에 나선 이상수(삼성생명)가 린가오유안에게 0-3으로 졌고, 2단식에 출전한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이 판첸동에게 1세트를 12-10으로 땄지만 내리 2·3·4세트를 내줘 1-3으로 패했다. 이어 3단식의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이 왕추친에 분전했지만 1-3으로 패했다.
 
남자 탁구는 1986년 서울 대회와 1990년 베이징 대회 단체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딴 바 있다. 그러나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연달아 결승에 오르고도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공교롭게 중국은 자국에서 열린 베이징 대회에서 한국에 준결승에서 패해 동메달에 그친 뒤, 히로시마 대회부터 한국을 상대해 연속 금메달을 땄다. 중국 남자팀은 이번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단체전 7회 연속 금메달을 땄다. 반대로 한국은 7회 연속 은메달을 땄다.
 

26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AG) 여자 탁구 단체전 예선 한국과 마카오의 경기. 한국 서효원이 공을 받아 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에선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이 준결승에서 중국과 만나 0-3으로 패했다. 1단식에 나선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주위링에게 1-3으로 패했고, 2단식에 출전한 최효주(삼성생명)가 0-3, 3단식의 서효원(한국마사회)이 왕만위에게 1-3으로 연달아 패했다. 동메달을 딴 여자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8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에 위안을 삼았다.


중국 여자팀은 결승에서 북한을 3-0으로 따돌리고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탁구는 29일 혼합복식이 치러진다.
 
자카르타=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