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6시 현재 한국은 금메달 25개, 은 28개, 동 36개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의 금메달을 합친 것보다 많은 금 72개로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일본은 37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2위다. 한국은 지난달 18일 대회 개막한 이후 줄곧 일본에 밀리는 분위기다. 매달 총 개수에서도 한국이 89개, 일본은 113개로 격차가 크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한국이 종합 2위를 지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5회 연속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일본 수영 금 19개, 한국은 1개
기초종목 부진 이번 대회서도 여전
한국, 금 목표 65개서 50개로 낮춰
또 다른 기초 종목인 육상에서도 일본은 많은 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남자 마라톤에서 이노우에 히로토(25)가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다른 육상 종목에서도 금메달 후보가 많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전 종목에 걸쳐 아낌없는 투자를 한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전 종목에 걸쳐 약진하고 있다. 특히 중국·한국에 번번이 무릎을 꿇었던 배드민턴에서 선전했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 배드민턴은 여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일본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70년 방콕 대회 이후 48년 만이다. 일본 남자 배드민턴도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했다. 역시 방콕 대회 이후 48년 만이다. 한국 남녀 배드민턴은 40년 만에 단체전에서 나란히 메달을 따지 못했다.
기초 종목에서 부진한 건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수영에서 금메달 19개를 땄는데 한국은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김서영(24·경북도청)이 딴 금메달이 유일하다. 육상도 세계 정상은 물론 아시아 1위와도 거리가 멀다. 한국이 기초 종목에서 부진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스포츠 인재들이 야구나 축구 등 인기 높은 프로 종목에 쏠린 결과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