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56%, 취임 이후 최저···민주당도 하락

중앙일보

입력 2018.08.24 13:36

수정 2018.08.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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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열린 제19호 태풍 ‘솔릭’ 대처 상황 점검회의에서 전국 시도지사를 비롯한 관계 부처 장관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도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56%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6·13 지방선거 이후 8주 연속 하락하다 9주만인 지난주에 반등했으나 이번 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서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0∼22일 전국 성인남녀 15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8%포인트 내린 55.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앞선 조사 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부정 평가는 33%, 의견 유보는 11%였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8%)이 가장 많았고, ‘대북·안보 정책’(1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8%),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7%)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5%)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최저임금 인상’(11%), ‘대북 관계·친북 성향’(8%),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5%) 등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문 대통령 지지도 내림세는 자영업자, 저소득층, 서울지역에서 도드라졌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지지율이 지난주 52%에서 44%로, 가정주부 지지율은 전주 53%에서 46%로 눈에 띄게 하락했다. 
 
생활수준별로는 최하위층 응답자 지지율이 53%에서 48%로 하락했고, 지역별로는 서울 응답자의 지지율이 62%에서 51%로 11%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도도 함께 떨어졌다.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6월 지방선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한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반짝 상승세를 탔지만, 이번 주 다시 2%포인트 하락하며 42%를 기록했다.
 
야당은 큰 변화없이 비슷한 지지도를 보였다.  
 
한편, 한국갤럽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무죄선고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26%는 ‘잘된 판결’, 45%는 ‘잘못된 판결’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잘못된 판결’이라는 의견이 우세했고, 특히 20대 여성에서는 65%, 30·40대 여성에서도 그 비율이 50%를 넘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