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저협은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지방 지부 경리 담당 여직원 9명을 ‘공연관리’ 업무에 재배치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결정은 지난달 해당 직원에게 통보됐다. 공연관리는 저작권료를 내지 않은 단란주점이나 유흥업소 등을 직접 방문해 저작권료를 납부하도록 독촉하는 업무다. 업무 특성상 늦은 시간(오후 5~11시)에 현장을 방문한다. 업소 측과 갈등이 생길 수 있어 지금까지는 남성 직원이 전담했다.
협회측 “경리업무 줄어 직무 변경”
직원들 “그만두게 하려는 꼼수”
이에 대해 음저협 지방 지부의 경리 직원 A씨는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안전 문제도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협회 측에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오래 근무한 경리 직원들이 높은 급여를 받는 것을 협회가 못마땅하게 여겨 일을 그만두게 하려는 술수”라고 주장했다.
음저협은 저작권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의 관리·감독을 받으며 방송국이나 노래방, 카페 등으로부터 저작권료를 징수해 작곡가들에게 나눠주는 단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