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스타 유람선에 타고 있던 영국 국적의 여성 케이 롱스태프(46)는 전날 밤 11시가 넘은 시각 크로아티아 해안에서 95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바다로 떨어졌다.
당시 유람선은 코토르, 몬테네그로, 그리스 섬들에서 7일간 항해를 마치고 베니스로 향하던 중 이었다.
추락 당시 갑판 위에 케이의 핸드백과 여권이 놓여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며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사고 직후 유람선 측은 경보를 울리고, 크로아티아 구조선이 긴급 출동시켰다.
그러나 날이 어두워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케이는 추락 다음날인 19일 정오 쯤 추락지점으로 보이는 곳 근처에서 발견됐다. 구조 당시 케이는 수영을 하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선 관계자는 케이가 구조 직후 크로아티아 풀라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코스타 델 솔에 사는 케이는 버진 아틀란틱의 항공사 승무원 출신으로 현재 민간 항공사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추락 당시 술을 마시고 있었지만, 술 때문에 넘어진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구조선 관계자는 구조 당시 케이는 매우 지쳐 있는 상태였으며, 유람선에서 떨어지게 된 경위에 대해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