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단의 이름은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북한의 음악가와 함께 하는 것을 먼 미래의 목표로 보고 시작했다. 1월 첫 무대에서 연주한 곡은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정명훈은 이 오케스트라의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인간의 자유를 그린 대표적인 작곡가다. 북에 가서 지휘했을 때도 베토벤을 선택했던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고 말했다.
20일 브람스·차이콥스키 연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협연
정명훈과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는 20일 오후 8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2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공연의 메인 프로그램으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을 골랐고,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3)와 브람스 협주곡을 연주한다. 화려하고 강렬한 곡으로 촘촘히 이어져 있어 현악기와 관악기 단원 모두가 잘 훈련돼 있어야 하는 작품이다. 특히 금관악기의 숙련된 기량이 필요하다. 정명훈은 이 오케스트라에 대해 “단지 연주 기량을 높이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다. 젊은 단원들이 음악인의 사회적 책임까지도 배우길 바란다”고 했다. 정명훈과 유스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에 이어 내년 2월 세 번째 공연을 열 예정이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