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양궁·펜싱이 AG 효자 종목
금메달 수는 63개의 사격이 최다
금 점유율은 73%의 양궁이 앞서
최근 급부상한 펜싱은 세계 최강
육상·수영 등 기초종목 고민거리
한국은 아시안게임 양궁에서 금 38개, 은 22개, 동 15개 따냈다. 금메달 수는 종목 가운데 6위다. 양궁은 1978 방콕대회 때 처음 정식종목이 됐고, 메달 수도 4~12개로 적었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의 73%(38개)를 쓸었다. 점유율만 보면 역대 16개의 금메달 중 12개(75%)를 차지한 핸드볼에 이어 2위다. 이번에는 리커브 혼성 종목이 새로 추가돼 금메달이 8개고, 한국은 그중 5개 이상 따는 게 목표다.
펜싱은 최근 급부상한 효자 종목이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40개. 그중 2010 광저우대회에서 7개, 2014 인천대회에서 8개를 땄다. 펜싱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1978년 무렵 최강은 중국이었다. 한국이 서서히 판세를 바꿨다. 한국은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7개(금 2, 은 2, 동3)로 종합 2위에 올랐다. 양달식 펜싱대표팀 감독은 “목표는 금메달 8개다. 여자 에페가 다소 열세고, 남자 사브르도 이란과 중국의 도전이 만만치 않지만,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기’ 태권도는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53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점유율은 55.2%. 이번 대회에서 겨루기 세부 종목이 12개에서 10개로 줄었다. 대신 품새(금메달 4개)가 추가됐다. 한국은 금메달 9개 이상이 목표다. 이대훈·김태훈·강보라 등에게 기대를 건다. 태권도를 뺀 격투 종목은 최근 침체다. ‘메달밭’이었던 유도·레슬링·복싱이 내림세다. 복싱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두 번째로 금메달(58개)을 많이 딴 종목이다. 2위 태국(20개)과 격차도 크다. 하지만 2006 도하대회와 2010 광저우대회에서 노골드였다.
종합 2위를 수성하려면 사이클(금 33개), 볼링(금 31개), 정구(금 23개) 등 아시안게임 특화 종목의 활약이 중요하다. 특히 정구는 금메달 점유율이 64%나 된다. 이 밖에 핸드볼·야구·축구·배구 등 구기 종목에서도 금메달이 나와야 한다. 인천대회 때 노골드였던 수영·육상 등 기초 종목의 금메달 점유율은 한 자릿수(수영 4.5%, 육상 2.9%)다. 한국은 그나마 이번에 육상 여자 100m 허들 정혜림과 수영 200m 개인혼영 김서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