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아리스포츠 축구대회 강원도 대표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 최 지사는 이날 만수대 의사당(우리의 국회의사당) 2층 회의실에서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 김광철 연천군수 등 남측 대표단 6명과 함께 김 회장을 접견했다.
김영대 북한 민화협 회장에 제안
청소년 축구대회 참석 위해 방북
이에 대해 최 지사는 “남측 대표단에게 서해 육로 입북을 처음 허용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앞서 대표단은 지난 10일 경의선 육로(파주~개성~평양)를 통해 방북했다. 경의선 육로를 통한 민간단체의 방북은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30여분간 이어진 이날 접견에서 김영대 회장은 “지금의 상황이 좋고, 또 남측에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해오고 있지만 성과는 별로 없다”면서 “미국 눈치나 보고 일일이 물어보고 그래서 되겠나. 서울에 돌아가면 내 얘기를 꼭 전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종전선언을 서두르자는 북한과 선(先) 비핵화를 앞세우는 미국의 입장 차이로 제재 해제와 교류 협력에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현 국면에 대한 불만과 함께 남측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린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15세 미만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아리스포츠 축구대회는 남북체육교류협의회와 북한의 4·25체육단, 민화협 등 남북한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제축구대회다. 올해 대회엔 북한·중국·러시아·벨라루스·우즈베키스탄 등 8개 팀이 참가했으며 남측에선 강원도와 연천군팀이 참가했다. 대회는 15일 공식 개막한다.
평양=이정민 기자 lee.ju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