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신곡수중보를 기준으로 한강 상류 500m 혹은 1km 지점 물 위에 대형 부표를 설치하고 위험 지역임을 안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부표는 강 한복판에 대형으로 한 개 혹은 두 개를 띄울 예정이며, 위치는 김포대교와 행주대교 사이 쯤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표지판 설치 계획은 확정됐으며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검토 중이다.
지금껏 김포대교 교각 위험 안내문이 전부
김포·행주대교 사이, 대형 부표 설치키로
하지만 지금껏 위험지역임을 알리는 표지판은 김포대교 교각 붙어있는 위험 안내문이 전부였다. 이 안내문은 위험지역인 수중보에 다 도달해서야 보여 사고를 막는 효과가 미미했다. 이에 서울시는 눈에 잘 띄는 대형 부표를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그간 여러 차례 인명 사고가 발생했지만 관할이 아니란 이유로 손 놓고 있던 서울시가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고가 난 후에야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고 수습에 나섰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 그간 서울시는 “신곡수중보는 군사 작전지역으로 통제 권한은 국방부에, 소유권은 국토부에 있다. 시는 일부 시설에 대한 관리운영만 할 뿐”이라며 서울시 차원의 조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