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고는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준준결승에서 화성 비봉고를 8-3으로 이겼다. 경기고는 12일 오후 6시 광주일고-부산고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1976년 재창단한 경기고 야구부는 대통령배에선 아직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올해까지 최근 10년 동안 무려 6번(09, 12, 14, 15, 17, 18년)이나 4강에 올랐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에이스 박주성 2.1이닝 2K 퍼펙트 구원승
창단 5개월차 비봉고는 아쉽게 8강 탈락
하지만 경기고의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허관회가 7회 말 2사 1,2루에서 안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몸맞는공 2개가 연달아 나오면서 4-3 재역전. 경기고는 8회 말 5안타를 몰아쳐 4점을 추가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 1차 지명을 받은 경기고 에이스 박주성은 7회 2사에 등판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7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 제한에 못 미치는 29개만 던져 내일 열리는 준결승에도 등판할 수 있다. 8회에도 2타점 쐐기타를 터트린 허관회는 5타수 4안타·4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이었던 비봉고는 아쉽게 8강에서 물러났다. 지난 3월 28일 정식 창단한 비봉고는 1,2학년 위주로 팀을 꾸렸다. 전국대회 출전은 이번 대통령배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와 투수력을 앞세워 만만찮은 경기력을 뽐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