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22~40)=최근 인공지능(AI)의 바둑 수준이 사람을 훨씬 능가하면서, AI 수법을 연구하는 프로기사들이 늘고 있다. 어떻게 보면 AI 바둑이 새로운 '바이블'이 된 것이다.
바둑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좋은 컴퓨터를 구매하러 나섰다는 사실은 꽤 흥미롭다. 과거에는 바둑을 공부하기 위해서 바둑판과 바둑알, 바둑책만 있으면 부족함이 없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바둑을 잘 두기 위해서 성능 좋은 컴퓨터부터 갖춰야 하는 세상이 됐다.
하지만 AI가 처음으로 이 수(33)를 시도하면서 재발견이 이뤄졌고, 최근 프로기사들 바둑에서 종종 등장하고 있다. AI가 바꿔놓은 바둑판 풍경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