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흰동가리 희귀 개체 생산을 시도했고 올해 드디어 백작 흰동가리 종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해양수산부에서 추진 중인 해수 관상생물 산업화 생산 기반 구축 연구(2013∼2020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만화영화 '니모를 찾아서' 로 유명한 흰동가리
희귀한 흰색 흰동가리, 국내팀이 종자 생산 성공
일반 흰동가리보다 최대 8배 비싸
지구상에는 모두 30종의 흰동가리류가 있고 그중에서 양식기술이 개발된 흰동가리의 종류는 15종이다. 국내 연구팀은 그간 양식과정에서 우연히 나타난 희귀 개체를 키워 어미 집단을 확보했으며 지난해까지 총 13가지 무늬의 집단 간 짝짓기를 실시했다.
희귀한 백작흰동가리 자손을 낳을 수 있는 어미 집단을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형태의 희귀 흰동가리를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은 생산된 백작 흰동가리를 개체별로 관리하고 종자 간 짝짓기를 통해 새로운 희귀 종자를 계속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상용화를 위해 민간기업에 기술이전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생산된 백작흰동가리는 전 세계적으로 일반 흰동가리(마리당 1만원)에 비해 최대 8배 이상 높은 가격(마리당 4~8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경제적으로도 높은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우리나라에서도 해수관상어를 품종개량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성과”라며 “후속 연구와 함께 또 다른 해수관상생물의 산업화를 위한 연구도 지속 추진해 한국이 고부가가치 해수관상생물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