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북한 석탄 대책 TF’ 단장인 유기준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북한산으로 의심되는 석탄을 국내에 들여와 세관 당국의 조사 대상에 오른 ‘샤이닝 리치호’가 올 5월 11일과 21일 이틀간 1만133t의 석탄을 국내에 하역하고 떠났다.
유기준 의원은 “북한산 의심 석탄을 반입했던 선박은 나포나 억류, 검색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또 국내에 석탄을 들여온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석탄이 북한산인지, 또 이 선박들에 대해 세관 당국이 검색했는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중 지난해 8월 북한산으로 의심되는 석탄을 국내에 반입해 관세청의 조사를 받는 ‘안취안저우66’호도 10월 21일 추가로 석탄 5090t을을 실은 채 포항 신항에 입항했다. 이 석탄은 환적항구 중 하나로 의심되는 러시아 홀름스크항에서 실었다. 이외에 ‘진룽호’도 올해 5월과 6월 두 번에 걸쳐 국내에 석탄으로 추정되는 연료를 들고 들어온 정황이 발견됐다.
유 의원실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국내에 반입된 북한산 의심 석탄을 모두 합하면 5만~7만t에 달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제가 된 배 3척은 관세청의 조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국내에 석탄을 계속 들여온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