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올해는 이 별명이 들어맞지 않은 분위기다. '가장 더운 찜통 도시 대구'가 아니어서다. 대구는 낮 최고기온 39.2도를 기록한 지난달 27일이 7일 현재까지 가장 더운 날이다. 40도를 웃돈 경북 영천뿐 아니라 서울과 강원지역보다도 그리 덥지 않았던 셈이다.
하루 4회 자동 물 뿌리기 장치 가동
도로 표면 온도 20도 이상 낮아져
도심에 3400만 그루 나무 심어
"도심 기온 3도 낮춘 효과 기대"
대구시 측은 "도로 표면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도로 주변 기온 역시 3~4도는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올해 대구 앞산네거리 일대 현충로 1㎞ 도로에도 하루 2회 자동 물뿌리기 장치를 가동 중이다.
지난 1996년부터 대구시가 벌인 '푸른 대구 가꾸기' 운동의 성과물이다. 실제 대구 중심가 인도 주변엔 가로수가 여러 그루 심겨 있다. 이들 가로수는 자연스럽게 햇빛을 막아 한 여름 시원한 그늘을 만든다.
김옥재 대구시 공원녹지과 담당은 "매년 나무가 늘어나면서 여름철 대구 도심 기온을 3도 정도 낮춘 효과가 생겨난 것으로 본다"며 "이에 오는 2021년까지 1000만 그루의 나무를 대구에 더 심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구시는 열 차단 기능이 있는 특수 도료 건물 옥상에 바르기, 인공 안개비(쿨링 포크) 뿌리기, 도로에 텐트·파라솔 세우기 등 다양한 더위 사냥 책을 펼치고 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