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조위는 3일 서울 중구 서울사무소에서 제31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사고원인 조사 등이 담긴 종합보고서를 의결했다. 선조위는 이날까지도 세월호가 잠수함 등 외부 충격으로 침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외력설’을 놓고 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번번이 이견을 조정하지 못한 선조위의 모습을 서울과 목포를 오가며 지켜본 유가족들은 답답함을 토로했다.
선조위, 세월호 침몰 ‘내력설’ ‘외력설’ 모두 담기로
6일 대통령에 종합보고서 제출…기자회견도 할 예정
권영빈 제1소위원장을 비롯한 이동권ㆍ장범선 위원은 잠수함 등 외부 충격에 의한 침몰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위원을 팀장으로 한 외력검증 태스크포스(TF)는 지난달 31일 제출한 보고서에 “과학적 접근법을 통해 검증한 결과 사고원인 중 하나로 외력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 가능성을 배제할 이유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마지막 회의에서도 위원들 간 두 관점이 3대 3으로 팽팽히 맞서며 결국 두 가지 안을 모두 종합보고서에 함께 담기로 의결했다.
세월호 선조위는 활동 종료일인 오는 6일 오전 종합보고서 등을 청와대에 보고하고,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세월호 침몰 원인, 진상 규명과 관련해 미진한 부분은 앞으로 사회적 참사 특조위, 이른바 2기 특조위로 넘겨질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