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박선숙 의원은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여권인사들과 두루 가깝고, 민주평화당 성향”이라며 “여러 정당에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에 협치내각을 위해 좋은 카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DJ) 정부에선 청와대 공보수석과 대변인을 역임하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환경부 차관(2004~2006년)을 거친 범여권 성향의 야당의원이다. 다른 청와대 인사는 “환경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충분히 갖춰 자질 시비에서도 자유롭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 때 환경부 차관 지내
홍영표가 대화 창구 … 야권 동의가 변수
청와대와 협치 내각을 논의하며 대야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인사는 홍영표 원내대표다. 홍 원내대표는 “협치 내각은 인재를 두루 쓴다는 (탕평인사) 차원”이라며 “실현된다면 협치 분위기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숙 입각’ 여부가 협치내각 성사의 가늠자로 부상한 상황이지만 야권이 새 대표를 뽑는 정치일정(민평당 8월 6일, 바른미래당 9월 2일)을 진행 중이라 논의창구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 변수다. 홍 원내대표는 “앞으로 야권에 동의를 구해 나가는 과정이 만만치는 않겠지만, (설득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강민석 논설위원, 강태화 기자 msk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