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에 직접 꽂아 뿌리는 레몬즙 스프레이
레몬즙 스프레이는 레몬 윗부분을 편편하게 칼로 잘라낸 뒤 스프레이 꼭지에 해당하는 부분을 꽂아서 쓴다. 분무 장치를 레몬에 넣을 때는 나사 모양의 아랫부분을 시계 방향으로 돌려가며 힘줘 꽂는다. 제품에는 레몬 받침대가 함께 구성돼 있다. 필요한 만큼만 레몬즙을 사용하고 냉장고에 스프레이가 꽂힌 레몬을 그대로 넣어둘 때 사용하는 용도다.
도구 없이 레몬즙을 짤 때 손에 즙이 묻어 찝찝할 때가 많았는데 이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그럴 걱정이 없다. 단, 손으로 짜거나 그릇 모양의 즙짜기 도구보다 레몬즙을 알뜰하게 짜내기 힘든 건 단점이다.
[윤경희의 한 끗 리빙]
다이어터라면 꼭 챙겨 먹는 식품이 토마토다. 하지만 토마토를 손질할 때 중앙에 박힌 꼭지를 제거하는 과정은 꽤 번거롭다. 사등분으로 잘라 꼭지를 다듬으면 버리는 과육 부분이 많이 생기고 안에 있는 과즙도 다 흘러나온다.
이런 번거로움 없이 깔끔하게 토마토 꼭지만 딸 수 있는 전문 도구가 있다. '꼭지 따기' '꼭지 따개'란 이름의 도구다. 과육에 다른 상처를 내지 않고 꼭지 부분만 따낼 수 있어 토마토를 알뜰하고 깔끔하게 손질할 수 있다.
한여름, 불 없이 파스타 만들 수 있는 조리기
더워도 너무 덥다. 요리를 위해 가스 불 켜는 게 엄두가 안 날 정도다. 이럴 땐 ‘전자레인지 파스타 조리기’를 써보자. 불 없이, 전자레인지만으로 1~2인분의 파스타 면을 삶을 수 있는 도구다. 언뜻 보면 반찬통 같아 보이는 길쭉한 모양의 플라스틱 용기로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만들었다.
비밀은 뚜껑에 있다. 뚜껑 한쪽에는 동그란 구멍이, 다른 한쪽엔 빗살무늬 물구멍이 뚫려 있다(아래쪽 통에 물구멍이 나 있는 것도 있다). 동그란 구멍은 파스타 1인분(약 100g)의 양을 측량할 수 있는 도구다. 파스타 면을 듬뿍 잡아서 그 원을 통과시켜보면 1인분을 덜어낼 수 있다. 반대쪽 빗살무늬 물구멍은 파스타를 삶을 때 쓴 뜨거운 물을 따라내기 위한 용도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먼저 필요한 파스타 면의 양에 맞춰 용기에 물을 담는다. 용기에는 적정한 물의 양을 알려주는 눈금이 표시돼 있다. 여기에 파스타 면과 소금을 넣고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린다. 이때 뚜껑은 닫지 않는다. 전자레인지 가동시간은 1인분의 경우 뜨거운 물을 담으면 4~5분, 찬물로 하면 7~8분 정도가 알맞다.
전자레인지용 즉석요리를 생각하면 맛은 상당히 훌륭한 편이다. 하지만 역시 끓는 물에 넣어 삶는 것보다는 면이 딱딱하고 쫄깃함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다. 원래 목적과는 다르지만 비빔국수나 냉우동 등 차가운 국수를 만들 때도 꽤 유용하다. 면을 삶은 직후 여기에 넣고 흐르는 물 밑에서 젓가락으로 섞어준 뒤 뚜껑을 닫고 물을 따라내면 면이 쫄깃해진다.
계란말이처럼 만드는 계란찜 용기
보통 전자레인지로 계란찜을 만들 때는 그릇에 계란을 풀어 그대로 익혀 먹는다. 반면 이 계란찜 용기는 계란찜을 마치 계란말이처럼 만들어 준다. 찜기는 계란물을 담는 오목한 용기와 용기 속 계란찜을 눌러 모양을 잡아주는 누름판,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맛은 부드러운 계란찜이면서 모양은 깔끔하니 손님 접대용 또는 도시락용으로 유용하다. 단, 가열 시간을 조금이라도 넘기면 계란이 쪼그라들거나 딱딱해진다. 2차 가열 후에도 누름판을 사용하는 시간이 조금만 늦으면 계란이 푹 꺼져버려 모양이 제대로 안 나온다. 제대로 맛과 모양을 내기 위해선 몇 번의 연습이 필요하다.
글=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영상=전유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