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음악에 맞춰 소래고 16강행

중앙일보

입력 2018.08.0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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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혁

창단 6년 차인 소래고 야구부가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다. 소래고는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2회전에서 광주진흥고를 10-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소래고 선발 오진혁(사진)이 5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맹활약했다.
 
소래고는 1회전에서 성지고를 8-1, 8회 콜드게임으로 꺾은 데 이어, 2회전에서도 크게 승리했다. 대통령배 세 번째 출전(2013, 14, 18년) 만에 처음 16강에 올랐다. 2012년 말 창단한 소래고는 1회전 탈락을 밥 먹듯 했다. 하지만 올해 전반기 주말리그(경기권B)에서 준우승, 후반기 주말리그(경기권A)에서 우승했고, 지난달 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청룡기)에서도 16강에 올랐다.

제52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2회전
전통의 명문 광주진흥고에 10-1 승
폭염에 낮 경기 취소, 2·3일로 순연

오늘의 대통령배 (2일·32강전·목동)

승리 후 선수들은 김병조 감독과 하이파이브로 기쁨을 나눴다. 감독에게 군대식 거수경례를 하는 일부 학교와 대조적이다. 창단부터 팀을 이끈 김 감독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신경 쓴다. 훈련 때 아이돌 댄스음악을 틀어주는데, 집중력이 높아지고,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4경기 중 2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화순고-율곡고전과 장충고-경북고전은 2일 오전 9시, 오후 6시에 각각 열린다. 
 
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