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는 8월 5일부터 12일까지 충청남도 보령 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올해는 V리그 여자부 6개 팀에 태국 EST, 베트남 베틴뱅크가 가세해 총 8팀이 컵대회에 나선다. 국내 컵대회에 외국팀이 참가하는 건 2009년(중국 톈진, 일본 덴소)에 이어 두 번째다. KOVO 관계자는 "태국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정예 멤버를 제외한 국가대표 2진급 선수로 구성됐다. 개인 능력은 뛰어나나 호흡을 맞춘 시간이 짧다는 게 흠이다. 베트남은 지난 시즌 3위 팀으로 줄곧 상위권에 머문 팀이나 국가대표 3명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A조에는 GS칼텍스, KGC 인삼공사, IBK기업은행, 태국 EST가 배정됐고, B조에는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흥국생명, 베트남 베틴뱅크가 편성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조별리그 1, 2위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를 벌여 우승팀을 결정한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은 3000만원, 3위는 1000만원을 받는다. 대회 최우수선수는 300만원, 기량 발전상과 라이징스타상은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5일 충남 보령에서 개막, 베트남-태국 참가
김세영·정시영·백목화·노란 등 이적생 눈길
IBK기업은행 백목화(29)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백목화는 2년 전 소속팀 KGC인삼공사와 FA 계약에 실패하면서 코트를 떠났다. 잠시 실업팀에서 뛰던 그는 평소부터 뜻을 갖고 있던 바리스타로 변신했다. 그러나 이정철 감독의 부름을 받아 트레이드 형태로 기업은행에 합류했다. 훈련을 시작한 지 2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컵대회에서는 교체로 투입될 전망이다.
백목화의 강점은 서브다. 코트 뒤쪽에서 뛰어와 빠르게 때려넣는 서브로 2013-14시즌 서브퀸에 오르기도 했다. 아직 경기 감각은 완벽하지 않지만 서브는 빠르게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함께 A조에 편성된 인삼공사를 향해서도 강서브를 넣는다. 백목화의 서브를 받을 선수 중 한 명은 IBK기업은행 출신 리베로 노란이다. 기업은행과 FA 계약을 맺은 노란은 백목화와 트레이드돼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