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교육부의 BK21 PLUS 사업을 수행 중인 고분자공학과의 ‘동남권 화학 신기술 창의인재 양성 사업단’ 단장인 김일 교수팀이 다양한 단백질을 10분 이내에 제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커뮤니케이션즈케미스트리』인터넷판 7월 20일 자에 게재됐다.
20가지 아미노산 연결 새 유기계 촉매 개발
단백질은 암 등 다양한 질병에 활용할 수 있어
연구팀은 단백질 제조에 사용된 촉매를 따로 제거하지 않아도 되도록 해 단백질 대량생산의 길도 열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단백질 제조에는 일주일 이상 걸린다. 고리형 단백질은 지금까지의 기술로는 제조 자체가 불가능했다.
김일 교수팀은 이 같은 단백질 제조 기술을 현재 한국과 해외에 특허출원했다.
김일 교수는 “단백질을 실험실에서 제조하는 연구는 합성고분자의 태동과 함께 이루어져 왔지만, 20가지의 아미노산의 화학적·구조적 특이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새로운 유기 촉매의 개발로 단백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성을 탑재한 단백질이 하나의 재료로서 시장에 선보일 날이 당겨질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