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당국 관계자 인용…관련 위성 사진도 공개
트럼프 "북, 핵 위협 아니다" 주장에 위배 지적
WP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이 입수한 증거에는 최근 몇 주간 촬영된 위성사진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북한이 해당 공장에서 비밀리에 ICBM을 최소 1기 이상, 아마도 2기를 제작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7일 촬영된 사진에는 적재 지점에서 붉은색 트레일러가 관측됐는데 이는 과거 북한이 ICBM을 운반하는 데 사용된 트레일러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됐다.
로이터통신도 익명의 미 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미국의 정찰 위성이 지난해 ICBM을 생산했던 북한 공장에서 새로운 움직임, 즉 시설 안팎으로 차량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이 미사일 제조와 관련된 것인지는 단정하지 않았고 만약 미사일 제조라 해도 얼마나 진전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보도에 백악관은 논평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5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ICBM을 생산 중이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가 핵 뿐 아니라 생·화학 무기 등을 포함하는 대량살상무기(WMD)를 아우르는 '모든 종류의 무기'를 포괄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의 이러한 광범위한 비핵화 개념 정의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며 "그들(북한)은 완전하게 비핵화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