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우회장인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2015년 기우회장을 맡으면서부터 추진해 온 한·중·일 의원 바둑대회가 성사됐다”며 “한·중·일 의원이 수담(手談)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한편, 미세먼지·안보 등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유철·조훈현 등 물밑 노력 결실
바둑대회를 계기로 일본과 중국의 중량감 있는 정계 인사가 한국을 찾는다.
일본에선 칸 나오토(菅直人) 전 총리와 야나기모토 다쿠지(柳本 卓治) 기우회장(자민당 7선),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자유당 공동대표 등이 참가한다.
중국에선 쥬샤오단(朱小丹) 단장(정협 홍콩·마카오·대만 화교위원회 주임)을 필두로 두잉(杜鷹) 정협 주임, 창쩐밍(常振明) 중신그룹 동사장(대표이사)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회 기우회는 원 의원 외에도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석 부회장), 이종구 한국당 의원(부회장),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부회장), 김기선 한국당 의원(사무총장), 권칠승·김현권 민주당 의원(간사), 바둑 국수(國手) 출신의 조훈현 한국당 의원(고문) 등 28명이 활동하고 있다.
원 의원은 “한·중·일이 번갈아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앞으로도 비정치적인 분야에서 교류를 활성화하자는 내용의 공동성명 발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