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정보고는 제5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1회전에서 구미 도개고를 5-4로 이겼다. 8회까지 3-4로 뒤지던 부산정보고는 9회에 두 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우완 전진우였다. 전진우는 선발 남지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6회부터 9회까지 안타를 한 개도 주지 않고 볼넷 2개만 주고 1실점(비자책)했다. 첫 타자를 상대로는 변화구를 하나도 던지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폭투로 한 점을 내주면서 자칫 패전투수가 될 뻔했지만 승리투수가 됐다.
193㎝ 장신에서 최고시속 150㎞ 강속구
올해 2차 지명서 프로팀 선택받을 듯
오랫동안 전진우를 지켜본 KIA 이재율 스카우트는 "타점이 높고, 직구 구속이 탁월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제구가 단점이지만 슬라이더도 좋아 활용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김백만 부산정보고 감독은 "진우는 책임감도 강하고 체격조건이 워낙 좋다. 프로에서 더 잘 할 수 있는 친구"라고 칭찬했다.
부산정보고는 창단한 지 만 4년도 되지 않은 신생교다. 투수 자원도 5명 뿐이라 강호들이 많은 부산권 주말리그에선 고전했다. 그만큼 에이스 전진우의 어깨는 무겁다. 전진우는 "이번 대회에선 적어도 16강까지 가자는 목표를 세웠다. 다음 경기만 이기면 16강이니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