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코이호 인양은 신일해양기술, 코인은 싱가포르신일그룹
지난 26일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의 기자간담회의 핵심은 싱가포르신일그룹과의 '선 긋기'였다. 신일해양기술의 새 대표라고 자신을 밝힌 최용석씨는 “인양을 빨리 진행하기 위해 초반에 싱가포르신일그룹의 홈페이지를 빌려쓰는 등 겹치는 부분이 있었을 뿐”이라며 “코인 사업을 하는 싱가포르신일그룹과 우리는 무관하다”고 잘라 말했다.
싱가포르신일그룹 "8월 말 코인 투자설명회 열 것"
동시에 ‘28일부터 신일골드코인 1코인 당 50원의 특가로 프라이빗 세일을 진행한다’는 글에서는 ‘지사장(30만), 본부장(20만), 팀장(10만), 센터장 및 자문위원(5만)에게 신일골드코인을 추가 보너스로 지급한다’며 홍보를 계속했다. 환불 신청을 하지 않는 기존의 투자자에게는 100만원당 2만 신일골드코인을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코인의 가능성 믿는 사람도
또 다른 투자자 이모씨는 “모든 코인 투자는 상장 전에 ‘상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싱가포르신일그룹하고 엮여 괜히 논란만 생기고, 보물선 인양이 진척이 안 되니 분리를 시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돈스코이호 인양하면 코인의 가치가 폭발하는 거고 못하면 흐지부지되는 것”이라며 “확률 50%면, 100개 중 99개가 망하는 다른 코인들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본부장 장모씨는 “물론 ‘코인으로 사기 칠 수 도 있다’는 걱정은 있다”고 우려를 하면서도 “내가 뭐 치명타를 입을 만큼 투자를 한 건 아니니까, 상장까지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불은 극소수, 회사 차원 환불은 없는 듯
싱가포르신일그룹 측은 메신저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다음 달 중순까지 상장절차를 마칠 것'이라며 '월요일 새로운 공지가 나올테니, 외부의 모함에 흔들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보물선 사기 수사 중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