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쇼핑축제 '솽스이(双十一 11월 11일, 광군제)' 4년 연속 패션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명실상부 중국 최대 온라인 패션업체다.
2006년 설립한 한두이서는 올해로 창립 12주년을 맞았다. 한두이서가 K패션을 선택한 초심은 어땠을까? 12살이 된 한두이서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한두이서 두팅궈(杜廷国 두정국) 부회장의 이야기를 차이나랩이 직접 들어봤다.
광군제 4년 연속 패션 부문 매출 1위
중국 최대 온라인 패션업체
한두이서 두팅궈 부회장
- 창립 12주년을 축하한다. 7월 8일 12주년 기념 행사를 했는데,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 어땠나?
- 한두이서 창업 계기가 있었나, K패션 분야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 지난(济南 제남)에 한두이서 본사를 세운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다른 회사는 보통 베이징, 상하이 등 1선도시(대도시)를 선택하지 않나
- 창업팀 다수가 같은 산둥대 한국어학과 동기로 알려져 있다. 각자 담당하는 분야는? 대학시절 알고 있던 서로의 성격, 장점 등과 관련이 있나?
자오잉광(赵迎光) 회장은 사업적 능력이 좋다. 특히 혁신성이 뛰어나다. 일을 보는 시각이 남다르다.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생각이 보통 사람 보다 앞서있다. 방향 선택이 대부분 옳았고, 덕분에 지금까지 치명적인 오류나 실수가 없었던 것 같다.
나는 생산 관리 쪽을 주로 맡고 있다. 본래 성격이 아예 안 하면 안 했지, 일단 하기로 하면 확실하게 하는 편이다. 소비자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브랜드간의 실질적인 경쟁 포인트는 생산 관리 영역이다. 공장을 돌리는 건 외부업체에서 하지만 관리는 우리가 한다. 이 부분은 중국 패션업계에서 한두이서가 인정받고 있다.
류쉐더(刘学德) 한국 지사장은 성격이 급한 편이라 일 처리가 빠르다. 또 붙임성이 좋아 사업에 적합하다. 한국 관련 업무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 중국VS한국 스타일, 유행의 차이는?
- 작년 사드 문제로 한중 교류가 적어졌는데, 이로 인해 영향을 받지는 않았나?
예를 들면, 2017년 한국 '좋은 사람들'과 공동 출자해서 3월 8일에 티몰 매장을 오픈했다. 이게 사드 사태 직후였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까지 1년 정도 지났는데 사업이 잘 되고 있고, 얼마 전 2년 내 100억 원 매출 목표를 잡았다.
좋은 제품, 좋은 콘텐츠, 좋은 파트너만 있다면 시장에서 받아들인다고 생각한다.
-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늘리는 추세다. 어떤 성과가 있었나, 앞으로의 협력 계획은?
좋은 사람들하고는 처음부터 공동 출자로 진행했다. 한두이서에게 속옷은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젊은 소비자 취향을 잘 맞춰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몇몇 한국업체와 협력하면서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 그렇다고 아무 한국업체와 협력하지는 않는다. 원칙이 있다. 좋은 제품, 좋은 브랜드, 좋은 콘텐츠다. 여기에서 콘텐츠란 온라인 생방송 기술, 표현력, 방송을 재미있게 이끌어가는 진행 능력, 캐릭터 등을 말한다.
- 전지현, 박신혜, 지창욱 등 한국 스타를 모델로 선택했었다. 개인적으로 특별히 좋아하는 한국 스타가 있나? 다음 번에 회사 모델로 기용하고 싶은 스타가 있다면?
- 최근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 오프라인 결합이 대세인데, 한두이서는 온라인을 강조한다. 오프라인 쪽 매장은 계획 없나?
- 앞으로의 목표는?
한두이서는 단순히 패션회사가 목표가 아니고, '인터넷 기업(互联网公司)'을 목표로 한다. 온라인 기업은 데이터 분석, 수집, 활용에 유리하다. IT팀에 기술자 100명 이상을 투입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 온라인 운영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지난 = 차이나랩 홍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