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더불어 포스코(With POSCO)'를 내걸었다. 고객과 협력사, 지역 사회 등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겠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는 국가,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 시민'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협력사와 함께 산업 생태계를 강하게 만들고, 지역 일자리 창출 등 국민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대북 철강·인프라 투자 적극 확대"
포스코가 그동안 추진한 신산업인 배터리 소재 부문은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로 했다. 그는 또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통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LG화학과 삼성SDI 등 배터리 제조사에 필요한 양극재·음극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며 "양극재를 만드는 포스코켐텍과 음극재를 만드는 포스코ESM을 통합하면 연구·개발(R&D)이나 마케팅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바이오 분야도 장기적인 신성장 산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미국 철강 관세 인하 위해 노력할 것"
최 회장은 '준비된 포스코 회장'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이미 지난 3~4개월 전부터 만약 최고경영자(CEO)가 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구상해 왔다"며 "과거 포스코 내 컨트롤타워인 가치경영센터장과 포스코켐텍, 포스코건설 등 다양한 계열사를 돌아본 경험이 그룹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을 회장 승계 면접에서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최 신임 회장은 1983년 포스코에 입사, 재무실장과 정도경영실장·가치경영센터장·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5년 포스코그룹 내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가치경영센터장을 맡아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리튬·양극재·음극재 개발을 이끌면서 포스코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