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민주당은 ‘이해찬 전대’,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전대’
현재 당권 주자로 직ㆍ간접적으로 출마 의지를 밝힌 이들은 하태경 의원과 김영환ㆍ장성민 전 의원, 김철근 대변인, 이준석 전 노원병 지역위원장 등이 꼽힌다. 오신환 의원은 출마를 검토했다가 최근 출마 의사를 접었다고 한다.
장 전 의원이 지난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의 완벽한 통합을 기반으로 야권 통합을 주도하고 바른미래당을 야권정계개편의 중심축으로 이끌고 나가겠다”며 출마선언을 했다. 이 전 위원장도 페이스북이나 라디오 등을 통해 자신의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최대 관심사는 손학규 전 위원장의 행보다. 손 전 위원장은 일단 “아직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나는) 아무 말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두고 보겠다”고만 하고 있다.
②민주당에는 文心, 바른미래당은 安心
다른 변수는 안철수 전 의원의 의중을 당원들이 어떻게 풀이할 지다. 바른미래당은 당원의 4분의 3이 국민의당 출신이고, 4분의 1이 바른정당 출신이다. 당 관계자는 “국민의당 출신 당원 상당수는 바른정당과 통합 때도 드러났듯이 안철수 지지자”라며 “그들의 선택이 결국 전당대회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전 의원은 최근 휴대전화도 꺼둔 채 정치 휴지기를 갖고 있다. 사실상 2선으로 후퇴한 그가 특정 후보 지지를 밝힌다면 또 다른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장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때 안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손 전 위원장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 선대위원장으로 안 전 의원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선거 유세 마지막 날에도 안 전 의원과 동행했다. 김 대변인도 안철수 사람으로 분류된다.
③민주당 전당대회 나비효과?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손 전 대표도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며 출마 여부를 최종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해찬 의원 등이 컷오프를 통과한 게 적지 않은 자극을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준석 전 위원장 등이 “바른미래당은 젊음으로 승부할 것”이라며 세대교체론을 펼치고 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