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보(97~109)=중국의 황윈쑹 6단은 21세의 신예 기사다. 2011년 입단했고, 2015년 제2회 글로비스배에서 나현 9단을 꺾고 우승하며 처음으로 한국에 이름을 알렸다. 메이저 세계대회 최고 성적은 2016년 응씨배 16강에 오른 것이다.
실전으로 돌아와, 앞서 신민준 8단이 실수를 저지르면서 분위기가 묘해질 찰나 황윈쑹 6단도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신민준 8단에겐 퍽이나 고마운 일이다. 103이 치명적인 실수였다. 우상 백을 공격하기 위해 103을 뒀는데, 우상 백은 여전히 패 맛이 남아있어 제대로 공격하기 어렵다. 흑은 103을 두는 대신 '참고도' 흑1로 늘어서 싸웠어야 했다. 이 싸움은 타개하는 흑이 더 해볼 만하다. 백 입장에선 제대로 응수하기가 어렵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