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상황의 해결책으로 전자레인지 조리법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스불 대신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불 앞에서 땀을 흘릴 일도 없고 조리 과정도 간소해진다. 에어컨을 가동하느라 창문을 잘 열지 않아도 괜찮다. 불을 써서 요리할 때에 비해 연기가 나지 않고 냄새가 덜해 환기 필요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자레인지의 용도는 단순히 차가운 음식을 데우거나 간편식 조리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인터넷상에는 한식과 양식을 넘나드는 ‘전자레인지 레시피’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일반 요리와 똑같은 재료를 사용하면서 익히고 끓이는 과정을 전자레인지로 대신하는 것이다.
정통 조리법을 따른 요리의 맛을 다 따라올 순 없어도, 웬만한 음식은 다 만들 수 있다. 계란 노른자를 풀어 물·새우젓·파 등을 넣고 돌리는 계란찜이 가장 기본적이다. 미리 불린 쌀을 머그컵에 담고 뚜껑을 덮어 전자레인지에 0분 돌리면 소량의 밥이 금세 완성된다. 그 외 나물·김치찌개·돼지고기주물럭 등 한식, 파스타·라자냐·스테이크 등 양식에 브라우니·찹쌀떡같은 디저트 메뉴까지 가능하다.
구독자 27만 명의 자취요리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얌무(YAMMoo)’는 지난 19일 전자레인지로 참치김치찌개를 끓이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가스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집안 공기도 더워지지 않고 빠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며 전자레인지 김치찌개 팁을 공개했다. 김치를 볶는 단계, 물을 넣고 끓이는 단계를 각각 전자레인지에 4분간 돌리는 것으로 대신한다.
얌무의 전자레인지 김치찌개 레시피
1. 먼저 밥그릇 한공기 분량의 김치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식용류(1T)와 설탕(0.5~1T)을 넣고 섞는다.
2. 김치를 담은 그릇을 전자레인지에 4분간 돌린다.
3. 익힌 김치를 뚝배기(또는 좀 더 큰 그릇)에 옮기고 통조림 참치, 다진 마늘(1T), 김치국물(3~4T)을 넣는다.
4. 건더기와 1:1 비율로 물을 채운다.
5. 전자레인지에 4분간 돌린다.
2. 김치를 담은 그릇을 전자레인지에 4분간 돌린다.
3. 익힌 김치를 뚝배기(또는 좀 더 큰 그릇)에 옮기고 통조림 참치, 다진 마늘(1T), 김치국물(3~4T)을 넣는다.
4. 건더기와 1:1 비율로 물을 채운다.
5. 전자레인지에 4분간 돌린다.
소프의 전자레인지 소갈비찜 레시피
1. 고기는 찬물에 2시간 담가 핏물을 제거한다.
2. 무는 껍질을 벗기고 테두리를 도려낸다.
3. 뚝배기에 고기, 무, 큼직하게 썬 대파를 넣는다.
4. 간장(6T), 맛술(3T), 후추, 굴소스(1T), 물엿(2T), 설탕(1T)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5. 뚝배기에 양념장과 물을 넣는다.
6. 중간중간 꺼내서 섞어 가며 전자레인지에 30분간 돌린다.
7. 마지막 10분을 남기고 뜨거운 물에 불린 건표고버섯을 추가한다.
2. 무는 껍질을 벗기고 테두리를 도려낸다.
3. 뚝배기에 고기, 무, 큼직하게 썬 대파를 넣는다.
4. 간장(6T), 맛술(3T), 후추, 굴소스(1T), 물엿(2T), 설탕(1T)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5. 뚝배기에 양념장과 물을 넣는다.
6. 중간중간 꺼내서 섞어 가며 전자레인지에 30분간 돌린다.
7. 마지막 10분을 남기고 뜨거운 물에 불린 건표고버섯을 추가한다.
글=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