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그룹은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돈스코이호의 실체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자세히 밝히겠다. 언론사당 기자 1명만 취재 신청을 받겠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장소는 대한상의 회의실로 예정했다.
연락 불통 … 주변선 “최근 출근 안해”
홈피엔 ‘앞당겨 상장’ 외 공지 삭제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있는 신일그룹 사무실은 23일부터 문이 잠겨 있다. 문 앞에는 ‘당사는 신규 프로젝트 준비로 7월 23~30일 워크숍을 갖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같은 건물에 입주한 회사 직원 최모(51)씨는 “5월 말~6월 초에 입주해선 정상근무를 했지만 ‘보물선’ 기사가 나간 이후 취재진이 몰리자 출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개업식에서 돈 관련 강의를 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신일그룹 측은 해당 코인을 자체 거래소에 상장해 비트코인처럼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려고 계획했다. 24일 오후 3시엔 ‘보물선 돈스코이호와 관계없이 신일골드코인을 예정보다 앞당겨 상장하겠다. 걱정 말고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직무에 충실하라’는 요지의 공지가 재차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25일 현재 ‘신일골드코인을 앞당겨 상장한다’는 마지막 공지글 외에는 모든 글이 삭제된 상태다.
신일그룹이 예정된 기자간담회장 예약을 취소하면서 간담회 개최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신일골드코인을 구매했다는 투자자 이모씨는 “카카오톡으로 회사 측에 문의한 결과 26일 기자간담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돈스코이호에서 보물이 발견되면 신일그룹의 기업 가치가 오르고 신일골드코인의 값어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