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노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을 들은 성우이용원 이남열(69)씨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1920년대 개업한 성우이용원은 노 원내대표가 15년째 20일마다 드나든 단골집이다. 숨지기 전 마지막 공식 일정인 5당 원내대표 방미 하루 전인 18일에도 노 원내대표는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주인 “아직 깎을 날이 아닌데 와
미국 갔다 오면 특검 간다고 해”
사건이 벌어진 현장 인근 주민들도 충격을 받은 눈치였다. 시신을 처음 발견한 경비원 김모씨는 “퍽 소리를 듣고 가 보니 이미 떨어진 상태였다. 노회찬 의원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주민 박모(62·여)씨도 “사고가 난 동 앞에 지나가는데 어떤 남자가 얼굴을 땅 쪽으로 대고 누워 있었다”며 크게 놀란 모습이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정의당 당사 주변도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1층에서 복사가게를 운영하는 노모(61)씨는 “가게에 직접 온 적은 없지만 좋은 사람인 것 같았는데 마음이 안 좋다. 원래 정의당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면서 담배도 사고 하는데 오늘은 보이질 않더라”며 “아예 (사무실 밖으로) 나오질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조한대·홍지유 기자 cho.hand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