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은 심장·장기와 조직에 피를 보내는 가느다란 관이다. 심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생명까지 위협한다. 뇌혈관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뇌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빠른 고령화와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심·뇌혈관 질환 발병률이 급증했다.
혈관 건강을 지키려면 체내 산화질소가 잘 만들어져야 한다. 산화질소는 심혈관·신경계에 분포해 있다. 혈관 내 혈전(피떡)·염증 생성을 막아 혈액순환을 돕는다. 동맥경화·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산화질소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의 루이스 이그나로 교수는 산화질소가 우리 몸에서 혈관을 확장하고 혈소판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는 사실을 밝혀내 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산화질소는 남성의 발기력도 향상시킨다. 남성의 발기 현상은 성적으로 흥분할 때 음경해면체(발기할 때 혈액이 차는 조직)에서 산화질소가 나오면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산화질소는 ‘구아닐레이트 사이클레이즈’라는 효소를 활성화해 발기를 돕는 신호 전달 물질인 cGMP의 대량 생성을 돕는다. 이 덕분에 음경해면체로 혈류가 유입돼 발기 현상이 일어난다.
혈관 확장, 혈소판 생성 예방
혈액순환 개선해 발기력 향상
피부 보습, 조직 재생 효과도
발기 돕고 혈행도 개선
아르기닌은 콜라겐 생성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의 생성을 촉진해 피부 보습, 주름 개선에도 기여한다. 외상·수술로 인한 상처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욕창으로 인한 염증 반응을 최소화한다. 피부 조직 재생에도 좋다. 아르기닌은 생선·적색육·시리얼에 많이 들어 있지만 충분한 양을 채우려면 매일 쇠고기 1㎏씩은 먹어야 한다. 아르기닌 성분을 농축한 제품을 먹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
정심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