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23일 JTBC ‘썰전’ 측은 “오늘 예정됐던 ‘썰전’ 녹화는 취소됐습니다. 아울러 26일(목) ‘썰전’ 본방송 역시 휴방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JTBC와 ‘썰전’ 제작진은 고 노회찬 의원의 비보를 접하고 충격에 빠진 상태입니다. 향후 ‘썰전’ 방송 재개 시점 및 그 외 프로그램 관련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으며, 내용 정리가 되는대로 알리겠습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앞서 JTBC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상황을 파악 중”이라면서 “월요일에 녹화를 하고 해당 주 목요일에 곧바로 방송이 나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기 녹화분은 없다. 오늘(월요일) 녹화 여부, 방송 진행 여부 등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노 의원은 지난 5일부터 유시민 작가 후임으로 ‘썰전’에 합류했다. 그가 숨진 23일 역시 녹화가 예정돼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노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8분경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투신장소로 보이는 아파트 17~18층 사이 계단에는 노 의원의 외투, 신분증이 포함된 지갑, 정의당 명함,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에는 “드루킹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있다. 하지만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족과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서에는 “드루킹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있다. 하지만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족과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 18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일원으로 방미 길에 오른 노 의원은 미국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어떠한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특검이) 조사를 한다고 하니,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