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탁구대회 첫날, 유은총(남)-최일(북) 조가 혼합복식 예선에서 알바로 로블레스-갈리아 드보라크(스페인) 조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까지 1-2로 밀리던 유은총-최일 조는 4세트를 11-9로 따낸 뒤, 5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13-11로 누르고 극적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또 장우진(남)-차효심(북) 조는 부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남북 탁구 단일팀은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지난 5월 할름스타드 단체전 세계선수권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결성됐다. 특히 단체전이 아닌 개별 복식 조가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나간 건 처음이다. 남북 단일팀은 지난 16일 두 차례, 4시간동안 호흡을 맞췄고, 유은총-최일 조는 기분 좋은 역전승까지 거두면서 기세를 높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