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그린란드 서쪽 해안에 있는 이나르수트 마을로 대형 빙산이 근접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빙산의 폭이 축구장 2개의 길이와 맞먹는 200m, 무게는 1100만t에 달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나르수트 마을은 약 170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다. 당국은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마을의 운명을 가르는 건 날씨다. 적절한 시간에 충분히 강한 바람이 분다면, 빙산은 마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만(灣)으로 떠밀려 가게 된다. 그러나 비가 내리면 빙산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 덩어리가 마을에 피해를 줄 수 있다. 현지 매체 기자인 수잔 엘리아슨은 BBC에 “금이 가고 구멍이 있는 빙산이 언제라도 쪼개질 수 있을 것 같아 두렵다”고 말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gn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