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는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 잉글랜드와 2018 러시아 월드컵 3-4위전에서 전반 4분에 나온 토마스 뫼니에(파리생제르맹)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벨기에는 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작성한 종전 최고 순위(4위)를 뛰어넘어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 승리...러시아 월드컵 3위로 마감
벨기에, 1986년 넘어 역대 최고 성적
승부를 가른 결승골은 경기 초반에 나왔다. 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첼시)가 중원에서 볼을 잡은 뒤 왼쪽 측면을 파고드는 나세르 샤들리(웨스트브롬)에게 찔러줬다. 샤들리가 왼발로 시도한 크로스를 정면에서 쇄도하던 뫼니에가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0-1로 뒤진 후반 25분 에릭 다이어(토트넘)가 결정적인 찬스에서 동점골을 넣지 못한 게 아쉬웠다. 다이어가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첼시)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쿠르투아의 키를 살짝 넘기는 칩슛을 시도했지만, 볼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수비수 토비 알더웨이럴트(토트넘)의 육탄방어에 가로막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