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이 행사는 박 회장을 찬양하는 승무원들의 율동과 구호로 흥을 돋우게 하고, 박 회장을 연이어 연호하며 팀별로 이벤트까지 진행됐다”며 “여성 승무원은 박 회장을 옆에서 수행하며 행사장을 안내하고, 박 회장의 술잔이 비지 않도록 계속해서 술을 따라야 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박 회장은 승무원을 항공 운행과 관련된 직무와 승객의 안전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으로 인식하고, 대우한 적이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며 “박 회장이 벌인 상식을 뛰어넘는 일련의 행태들은 그가 가지고 있는 뿌리 깊은 재벌 특권의식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재벌 갑질’에 대한 일벌백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박 회장의 퇴진과 함께, 박 회장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