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F&B 연구소 강남시대

중앙일보

입력 2018.07.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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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F&B 연구소

동원F&B가 서울 강남에 식품연구소(사진)를 만들었다. 기업 운영의 핵심 분야를 본사에 두고 연구개발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동원F&B는 12일 자사 연구소인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을 서울 서초구 본사로 옮겼다. 원래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2003년부터 경기도 성남에 있었다. 동원F&B는 지난해 1073억 원에 매입한 본사 건물 2개 층에 약 150억 원을 투자해 연구개발 공간으로 전면 리모델링했다.

성남서 서초 본사 사옥으로 이전
가정간편식 신제품 개발에 주력

주력 제품인 참치캔류를 비롯해 덴마크 우유를 포함한 유가공 분야와 냉장·냉동식품, 최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가정간편식(HMR)까지 모든 신제품 개발이 이 연구소에서 이뤄진다. 이곳에 속한 식품안전센터는 미생물 검사와 개발 제품의 각종 성분을 검사하고, 식품 포장개발팀은 포장규격을 정하고 기능성 포장을 개발한다.
 
강남 연구소는 기존 성남 연구소와 비교해 50% 이상 면적이 넓다. 50여명의 연구원이 실험과 제품 개발을 하기에 효율적인 동선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치즈를 만드는 소규모 생산설비와 잔류농약 분석 장비 등 품질 안전을 위한 분석기기도 추가했다. 연구 활동의 안전과 환경을 고려해 폐수나 화재 등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설비와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동원F&B는 연구소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마케팅과 생산 등 관련 부서와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우수한 연구 인력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옥 동원F&B는 사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식품 트렌드에 앞서가기 위해 미래선도형 기반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나현 기자 kang.na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