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신임 부회장은 산업자원부 산업정책본부장(차관보),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등을 역임하고, 2013년부터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정부 정책과 산업 환경을 두루 잘 아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과거 산업부 관료 시절,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었던 손 회장과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또 특정 정권과의 인연이 없는 중립적 인사여서 앞서 겪었던 이른바 '송영중 내홍 사태'를 수습할 적임자로도 꼽는다. 송영중 전 부회장의 경우 노무현 정부 당시 노동부 근로기준국장·산업안전국장·고용정책본부장 등을 지낸 경력 탓에 지난 4월 취임 이후부터 노조 친화적인 현 정부 성향에 기울어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송 전 부회장은 최저임금 산입 범위 조정 논란과 내부 직원과의 불화로 경총 사무국과 갈등을 빚었고, 결국 취임한 지 석 달 만에 해임됐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경총은 노사관계를 넘어 경제·사회 전반에 재계 목소리를 굳건히 대변해야 한다"며 "새로 선임된 김 부회장이 앞으로 조직을 쇄신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전형위에선 기업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정지택 두산중공업 고문이 비상근 부회장에서 퇴임했다. 후임으로는 김명우 두산중공업 대표가 맡게 됐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