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사오정] 자유한국당 여의도 떠나 '영등포시대' 개막

중앙일보

입력 2018.07.11 17:14

수정 2018.07.1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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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은 11년간 중앙당사로 사용하던 서울 여의도 ‘한양빌딩’ 생활을 접고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우성빌딩’으로 당사를 이전했다.  
 
현판 철거 식과 제막식에는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이 참석했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오른쪽)이 새 당사 현판 제막식을 마치고 손으로 현판을 만지고 있다. 왼쪽은 안상수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 임현동 기자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은 현판 철거 식을 마친 뒤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하고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을 이룬 보수 정당의 여의도 당사를 이제 마무리한다"며 "처절한 진정성으로 더 낮은 곳에서 국민이 부를 때까지 쇄신과 변화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함진규 정책위의장,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영등포동 '우성빌딩' 새 당사에서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이 11년간 당사로 사용했던 여의도 '한양빌딩' 앞에 자유한국당 현판이 바닦에 놓여있다. 임현동 기자

한국당은 국회 맞은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빌딩 2~7층을 중앙당사로 사용하며 약 1억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내왔다. 탄핵과 분당 등으로 의석수가 감소하며 재정적 압박을 받아오다  6·13 지방선거 참패 후 영등포동 우성빌딩으로 당사 이전을 확정했다. 우성빌딩에서는 2개 층만 사용하며 임대료를 5분위 1 가까이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삿짐 업체 직원이 11일 여의도 '한양빌딩' 당사에서 이삿짐을 옮기고 있다. 임현동 기자

여의도 한양빌딩은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이명박·박근혜 등 3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명당'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한양빌딩’은 중앙당사로 사용했던 한국당에는 2명의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고, 5월 대선 패배, 6·13 지방선거 참패 등 안 좋은 기억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결국 한국당은 당 쇄신 차원에서 당사 이전을 결정했다.  
 
새 영등포 당사는 국회에서 자동차로 5∼10분여 떨어진 곳에 있다.  
현판 제막식에서 김 권한대행은 "한국당은 온갖 기득권과 영욕의 세월, 여의도 당사 시대를 마감하고 서민과 중산층을 아우르는 서민개혁 중심 정당으로 영등포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자유한국당의 새 당사인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우성빌딩' 전경. 임현동 기자

 
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