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업 변호사는 7일 YTN과 인터뷰에서 “박 회장이 시키지 않았다고 해도 ‘기를 받아간다’는 말을 했다는 증언도 나오는데 그것(승무원이 동원된 행사)을 좋아했다고 봐야 한다”며 “임원 등 관리자들은 박 회장의 눈치를 보고 기분을 맞추기 위해 승무원들에게 강요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박 회장이 왔을 때 각자 역할이 있었다는 건 조직 분위기가 굉장히 수직적이고 성(性) 민감성이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다”며 “거의 성희롱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성희롱 상납을 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변호사는 숨는 사람들까지 행사에 동원했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선 “아시아나 왕국을 건설한 것 같다”며 “그 안에서 거의 박 회장은 기쁨단이라고 해야 하나. 중간 관리자들이 박 회장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알아서 모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승무원들이 박 회장의 비위를 맞추게 한 건 법적으로도 문제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과거의 일이고, 논란이 있어 올해부턴 이런 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