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 남산, 앞 한강 배산임수
재물·후손운 있는 영구음수
풍수지리상 이상적인 길지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
교통 여건도 좋다.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는 사통팔달의 요지다. 한남대교·동호대교·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을 통해 서울 도심과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남산과 한강이 가까워 서울 도심에서도 자연환경이 쾌적하다. 꼼데가르송길, 삼성미술관 리움, 블루스퀘어,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순천향대병원 등 문화시설과 편의시설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다.
한남동 일대는 강남권보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지역이다. 인근 한남재정비촉진지구와 용산민족공원 등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주변 환경이 정비되면 주거지로서의 한남동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급 주택을 찾는 수요는 많은 반면 공급은 부족해 몸값이 상승세다. 특히 2011년 입주한 ‘한남더힐’의 인기가 높다. 매매 가격이 크게 뛰어 국내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전용면적 244.78㎡형이 78억원에 거래돼 최고가 실거래 신고액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보다 앞선 2016년에는 244.75㎡가 82억원에 실거래 신고된 바 있다.
서울 전체로 범위를 넓혀봐도 고가주택의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인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5년간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40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의 거래량은 2013년 12건에서 2017년 105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런 가운데 ‘한남더힐’ 건너편에 최고급 주택시장을 재편할 고급 단지가 들어선다. 디에스한남이 한남동 옛 외인아파트 부지에 짓는 ‘나인원 한남’이다. 지하 4층, 지상 5~9층 9개 동, 전용면적 206~273㎡ , 총 341가구 규모다. 4년 임대 후 분양 전환된다. 임대 보증금은 전용 면적별로 206㎡형(174가구) 33억~37억원, 244㎡형(114가구) 38억∼41억원, 273㎡형(43가구) 45억원, 244㎡형(펜트하우스, 10가구) 48억원이다. 임대료는 면적에 따라 월 70만~25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민간임대주택으로 4년 뒤 분양 전환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4년 동안 살면서 시세 변동 추이 등을 따져보고 2023년 11월에 최종 분양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분양가는 내년 11월 입주 때 선공개할 예정이어서 임대 기간 중 시세 상승에 따른 분쟁의 소지가 적다. 4년 뒤 시세 차익을 덤으로 기대해볼 만하다. 신규 분양을 받거나 매입해 소유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취득세·보유세 등 억대가 예상되는 각종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지난 2일부터 임차인을 모집한다. 5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9~11일 계약을 진행한다.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한 세대주라면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나인원 한남 홈페이지(www.nineonehannam.co.kr)에서 청약을 받는다. 디에스한남 관계자는 “한남동에 예술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고급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임대 후 분양으로 사업 방식이 변경됐지만 상위 1%를 위한 차원이 다른 최고급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