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후보자 3명 임명 제청…김선수, 이동원, 노정희
이들은 다음달 2일 퇴임하는 고영한·김창석·김신 대법관의 후임 후보자다. 김 대법원장은 지난해 11월 안철상·민유숙 대법관에 이어 취임 후 5명의 대법관 후보자를 임명 제청했다. 11월 김소영 대법관이 퇴임하면 대법관 14명(대법원장 포함) 가운데 절반이 바뀐다. 대법관이 큰 폭으로 교체되면 대법원의 판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각변동의 중심엔 김선수 후보자가 있다. 김 후보자는 1985년 제27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사무총장·회장을 지낸 대표적 ‘노동 변호사’다. 2013년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위헌 정당 해산 심판에서 통진당 변호인단 단장을 맡았다.
김 후보자에 대해선 극단의 시선이 있다. ‘대법원의 다양성을 위해 반드시 들어가야 할 사람’이란 평가와 ‘편향된 시각을 가진 좌파 법률가’란 평가가 엇갈린다. 김 후보자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대법원 구성을 다양하게 하라는 국민적 여망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게 어떤 우려가 있는지도 잘 알고 있는 만큼 청문회 과정에서 이를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인 이동원 후보자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91년부터 재판 업무만 해 온 판사다. 노정희 후보자는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이화여대 법대를 나왔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