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45)이 최근 일고 있는 제주 예멘 난민 논란과 관련해 한 말이다. 28일 서울 을지로 롯데시네마 애비뉴엘에서 열린 ‘난민 영화의 밤’에서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정우성
이라크 청각장애 소녀 영화 녹음
정우성은 “지난 20일 난민의 날을 맞아 개인 인스타그램에 유엔난민기구의 글을 포스팅한 것이 오해를 불러온 거 같다. 원래 유엔난민기구는 각국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강성의 문구를 쓴다. 그런 점에서 오해를 샀고, 난민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는 대중의 우려를 증폭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난민 영화의 밤’에선 총 세 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됐다. 이라크 실향민촌에서 생활하고 있는 청각장애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 ‘호다 (The Unforgotten)’가 이날 처음 공개됐다. 정우성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야나 리 작가의 애니메이션도 선을 보였고, 이탈리아 난민을 다룬 다큐 ‘구원’도 상영됐다. 당초 이날 참석키로 했던 예멘 난민 인정자는 최근 논란 때문에 행사장에 오지 못했다.
정우성은 지난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오늘 #난민과 함께해 주세요. 이들에 대한 이해와 연대로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 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26일에는 제주포럼에 참석해 “타인종·타민족·타종교를 배타적으로 대하면서 어떻게 우리 아이에게 ‘너는 세상을 사랑해라’ ‘너는 세상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